일하는 곳에는 언제나 색채가 있다.
최근 많은 사무실이 회색 칸막이들의 집합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검은 옷은 일터의 대단히 목표지향적인 문화와 삭막하고 무자비한 환경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때 나는 책상 위의 좁은 공간에 작은 세계지도를 핀으로 붙여놓고 미래의 탈출 계획을 세우며 지냈으니까! 우리는 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므로 업무공간을 만들 때는 생산성과 동기부여는 물론이고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웰빌과 행복과 편안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직원에게서 최고의 성과를 얻어내고 싶다면 직원을 잘 보살펴야 한다. 직원들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업무 중에 부딪치는 모든 난관을 이겨내도록 도와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 환경이 뒷받침될 때 우리는 의욕을 얻고 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으며, 높은 생간성을 유지한다. 더 행복하고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일하는 공간이 마음에 들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일 자체를 즐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효율적인 업무공간을 만들 때 색채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깨끗한 공기, 실내온도, 의자, 구내식당의 좋은 음식만큼이나 색채가 직원들의 건강과 웰빙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일터에서 충분한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껴야 하며, 색채는 이 보살핌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기업들은 그들의 브랜드를 시장에 알릴 때 사용하는 컬러의 힘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기업들은 일터 안에서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컬러의 힘에 주목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잘 지내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제부터 나는 당신이 어떤 종류의 일에 종사하든 간에 컬러의 힘을 통해 일의 능률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색채를 잘 활용하면 사기와 의욕이 증진되고, 집중력이 향상되고, 창의적 사고가 생기고, 소통이 촉진되며, 우리의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해보자. 그것을 이뤄주는 색은 반드시 있다.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새로운 도구를 소개하려고 한다. 학교에 있든, 병원에 있든, 요양원에 있든, 수천 명이 일하는 기업에 있든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일하든, 아니면 집안에 당신만의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일하든 상관없다. 이 도구를 잘만 이용하면 어떤 업무 공간이든 색채를 도입해 웰빙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업무에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1. 사람들이 어떤 맥락에서 업무를 수행하는가? 업무가 이뤄지는 장소는 사무실일 수도 있고, 물품 상자로 채워진 비좁은 창고일 수도 있고, 아동병원이나 요양원의 식당일 수도 있다.
2. 업무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기를 바라는가?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에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는가?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생각을 나누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에 집중하기를 바라는가? 그 업무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기를 바라는가? 당신의 색채계획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편안한 느낌인지, 아니면 불편하고 자극적인지를 알려면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3. 동일한 토널 색군에 속한 색들을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기억하라. 색들이 톤이 서로 어울리면 당신의 색채계획은 조화로워진다.
채도를 생각하라. 어떤 색이 자극적인지 편안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색의 색상이 아니라 채도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채도가 높은 색은 우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고, 채도가 낮은 색은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킬 가능성이 높다. 비율도 잊지 말라. 당신이 어떤 색의 비율을 제대로 정했다면 그 색의 긍정적인 속성들이 부각된다. 반면 비율을 잘못 정할 경우 그 색의 부정적 속성들이 나타나기 쉽다. 색의 배치도 고려하라. 당신이 어떤 색을 시야에 잘 들어오는 곳에 배치한다면 그 색은 당신 뒤에 배치했을 때나 깔고 앉을 때보다 더 강렬하고 직접적이며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당신의 색채계획이 사람들에게 격려가 되고 편안한지, 아니면 부담스럽고 불편하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