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필요한 색채 고려하기
우리는 집을 꾸밀 때 함께 사는 아이들의 요구를 간과하곤 한다. 특정한 분위기의 집을 원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방도 집안의 다른 공간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설계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주변 색들에게서 필요한 에너지를 받지 못한다. 내가 나는 어떤 엄마는 어린 아들이 무조건 빨간색 옷만을 골랐고, 엄마가 다른 옷을 입히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며 거부했다. 나는 그 엄마게에 아이방을 무슨 색으로 꾸며줬느냐고 물었다. "베이지색이요. 우리 집이 다 베이지색이거든요." 하지만 아이는 본 등적으로 육체를 자극하는 색을 찾고 있었다. 아이에게 베이지색은 너무 따분했다. 아이는 더 활기차고 신나는 분위기를 원했고, 자기가 입는 옷을 통해 스스로에게 활기와 흥분을 북돋우려 했던 것이다. '가족의 성격이 서로 다를 때'의 단계별 대처법을 다시 읽어보고. 당신과 아이에게 잘 맞는 색들을 함께 찾아보자. 그리고 각자가 필요로 하는 색을 제공하라. 한 가지 색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그 색채의 부정적인 속성이 나타나며 결국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나는 아이방 전체를 빨강 계동의 색으로 칠하라고 권유할 마음은 없다. 방이 빨강이면 아이들은 항상 흥분상태일 것이다.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아이들에게 항상 왕성하게 활동해도 좋다는 허락을 해주는 셈이므로 밤에 아이를 재우기가 힘들 것이다.
정체성을 반영하는 집
마케팅 담당자들은 어떻게든 사람들이 인테리어를 바꾸도록 열심히 노력한다. 페인트업체들은 몇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직물 제조업체들은 계속 새로운 원단을 만들어내며, 생활용품 매장은 새로운 색채와 패턴과 소재로 채워진다. 어마어마한 유형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해마다 집을 새로 꾸며야 할까? 그렇게 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피곤하고 혼란스럽고 심지어는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방황을 거듭하다 결국 흰색 페인트를 집어든다. 나는 어떤 색이 유행이라는 이유만으로 온 집안을 그 색으로 바꾸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당신은 당신에게 맞는 토널 배색 팔레트를 알아냈으므로 유행하는 색들 중에 당신과 잘 맞는 색을 찾아낼 수 있다. 예컨대 미드나잇 블루가 최근에 각광받는 색이라고 치자. 미드나잇 블루는 겨울/미니멀리즘 팔레트에 포함된다. 당신이 다음 셋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당신이 할 일은 당신의 색채 팔레트에서 어두운 파랑을 선택하는 것이다.
* 가을/대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틸 블루가 좋은 선택이다.
* 여름/고요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쿨 네이비가 적합하다.
* 봄/장난스러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코발트블루가 적합하다.
당신에게 맞는 색채 팔레트에서 색을 선택하면 당신의 모습과 닮은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집이 나의 모습을 반영할 때 우리는 그 집과 더 긴밀하게 연결된다. 그리고 집과 긴밀하게 연결될수록 집에 가는 시간이 기다려질 것이다.
> 인테리어에 대한 선입견 1: 빨강으로 꾸며진 식당은 식욕을 자극한다.
동양에서는 빨강이 행운과 부를 상징한다. 그래서 특히 중식당에 가면 빨강이 많이 보인다. 이는 사업적 고려 때문에 선택한 색으로 식욕과는 무관하다. 빨강은 식당주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색일 뿐, 식당을 빨강으로 꾸민다고 해서 손님들이 음식을 더 많이 먹지는 않는다. 그것은 동양인들의 잘못된 선입견이다. 당신이 식당을 무슨 색으로 꾸밀지 고민하고 있다면 주황을 억 센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자. 주황은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되면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색이기 때문에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인테리어에 대한 선입견 2: 중립적은 색은 마음을 가라앉힌다.
중립적이라는 용어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중립적인 색이란 없다. 색은 중립적 일수가 없다. 색은 언제나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행동을 유발한다. 색은 본래 중립적이지 않다.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은 중립적인 색들이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립적인 색'이 채도가 낮고 당신의 성격과 어울리는 색이라면 진정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중립적'이라고 간주되는 색은 베이지, 흰색, 오프화이트, 회색 같은 색들이다. 아마도 이런 색들은 우리에게 감정적으로 많은 요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중립적이라고 간주되는 것 같다. 사람들은 '중립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그 실제 의미를 '감정소모가 적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검정 또한 '중립적인 색'의 명단에 슬쩍 끼어들었다. 그러나 중립적인 색이라고 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다. 오히려 '중립적인 색'들은 당신을 불현하고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서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